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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載舟覆舟(재주복주)天 地 玄 黃 中 人 2006. 10. 15. 20:27
載舟覆舟(재주복주)
【字 解】 載(실을 재), 舟(배 주), 覆(엎을 복), 舟(배 주)
【 뜻 】 '물은 배를 띄우지만 배를 뒤집어엎기도 한다'는 뜻으로,
'백성은 임금을 받들지만, 또한 임금을 해칠 수도 있음'을 비유.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고, 뒤집을 수도 있다;
민심(民心)은 나라의 존망을 좌우할 수 있다.-The water that bears the boat is the same that swallows.
(배를 뜨게 해주는 물이 배를 삼키기도 한다)
【出 典】 荀子(순자), 孔子家語(공자가어)【풀 이】
순자(荀子)는 중국 주(周)나라 때의 유학자 순자(荀子:荀況)의 사상(思想)을 집록한 책인데, 문헌학적(文獻學的)으로는 편(篇)의 순서에 따라 수신파 전승(修身派傳承)이 6편, 치국파(治國派) 9편, 이론파(理論派) 6편, 나머지는 순자 문인들의 잡록(雜錄)으로 유별할 수 있으며, 내용적으로는 권학(勸學)·예론(禮論)·성악론(性惡論)이 중심을 이룬다.
공자(孔子) 이후 맹자(孟子)에 의하여 정비된 유교는 내면적·주관적인 입장만이 강화되었으므로 순자는 이에 반대하여 공자의 예(禮)의 사상을 내세워, 제자백가(諸子百家)의 사상을 비판적으로 받아들이면서 객관적 입장에서 유교를 재정비하였다. 먼저 공자나 맹자에서 도덕의 기초를 이루는 것으로 생각되어 온 천(天)의 권위를 부정하고 하늘은 인간의 도덕적 활동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자연의 천공(天空)에 불과한 것이라 하여 ‘하늘과 사람과의 분리’를 선언하였다. 그것은 자연으로부터의 인간의 독립선언으로서는 귀중한 뜻을 지녔으나 유교의 전체적 역사에서 볼 때는 이단적(異端的)이었다.
순자(荀子)의 인간 중심의 사상은, 왕제(王制) 편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임금은 배이며,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또한 물은 배를 엎어버리기도 한다(君者,舟也,庶人者,水也.水則載舟,水則覆舟.此之謂也)'라고 하였으며, 애공(哀公)편에서는 '임금이 이로써 위태로움을 미리 생각한다면 장차의 위태로움은 발생하지 않을 것(君者, 舟也, 庶人者, 水也. 水則載舟, 水則覆舟, 君以此思危, 則危將焉而不至矣!)'이라 하였다.
후일 장형(張衡)은 《동경부(東京賦)》에서 '대저 물은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또한 배를 엎어버리기도 하나니(水所以能載舟,亦所以覆舟)'라 읊었으며, 공자가어(孔子家語) 오의해(五儀解)편에도 '대저 임금은 배요, 백성은 물이다. 물은 배를 띄우는 것이지만, 또한 엎어버리기도 한다. 임금이 이로써 어려운 때를 생각한다면, 곧 위태로움은 미리 알 수 있는 것이다(夫君者, 舟也 ; 庶人者, 水也 ; 水所以載舟, 亦所以覆舟, 君以此思危, 則危可知矣)'라 인용되었다.
백성의 환호와 갈채를 한 몸에 받던 위정자일지라도, 처음의 뜻을 잊어버리고, 자신이 옳다는 독선과 자만에 빠져 백성의 요구를 묵살하면 백성으로부터 외면 당하고 권좌에서 쫓겨나게 된다는 것은 고금을 관통하는 보편의 상식이다. 민심(民心)을 두려워하지 않는 지배층이 어찌 그 권위를 유지할 수 있겠는가? 민심(民心)을 떠나서 무슨 일을 제대로 해 낼 수 있겠는가?
※≪공자가어≫는 삼국 시대 위(魏)나라 왕숙(王肅: 195-256)이 ≪논어≫, ≪춘추좌씨전≫, ≪국어≫, ≪순자≫, ≪예기≫ 등에서 혼인, 상례(喪禮) 등에 관한 제도를 수집하고 가공한 엮은 책으로 원래는 27권이었으나 지금은 10권만 전하여진다. 왕숙은 자가 자옹(子雍)이며, 동해(東海; 지금의 산동성 담성)사람이다.
출처 : 고사성어 서당글쓴이 : 선비 원글보기메모 :'天 地 玄 黃 中 人'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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