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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에게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흠뻑 젖으실래요? 슬퍼도 울 줄 모르는 당신 기뻐도 웃을 줄 모르는 당신 오늘은 한 번 실컷 젖어보세요 젖어서 외쳐보세요 나는 젖어 있다 나는 살아 있다 진정 젖어서 살아 뛰는 당신의 힘찬 목소리를 나는 꼭 한 번 듣고 싶거든요 「작..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명상의 창> 6월, 장미, 붉은 악마 뜰에 붉은 장미가 한창이다. 장미를 보면 '나는 한 송이 장미에서 그리스도의 피를 보네'라고 노래한 시인이 생각 난다. 6월은 '성심성월'이라 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상 징하는 붉은 하트 모양이 그려진 성화에..
11월21일 그리스도 왕 대축일(성서 주간) 당신이 왕이라면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구해야 할 자들이 하도 많아 혼자서 처절히 피흘려 죽은 당신이 진정 왕이십니까 온통 귀먹고 병든 세상에 산천이 울리도록 큰 대답 주십시오 당신이 왕이라면 살아 온 당신을 향해 또다시 ..
그리움의 향기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친지들에게서 그리운 수녀님’으로 시작하는 글을 받으면 반갑고 기쁘다. 그리움이란 단어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리움이란 단어에선 비에 젖은 재스민 꽃향기가 난다. 고향집의 저녁 연기가 보이고 해질녘의 강물 소리가 들린..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명상의 창> +++신발을 신는 것은++++ 신발을 신는 것은 삶을 신는 것이겠지 나보다 먼저 저 세상으로 건너간 내 친구는 얼마나 신발이 신고 싶을까 살아서 다시 신는 나의 신발은 오늘도 희망을 재촉한다 --시 <신발의 이름>에서 얼마 전 신발장을 ..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명상의 창> 태풍 매미가 남긴 것 참으로 무서운 태풍 '매미'가 몰아치던 추석 연휴, 부산 광안리 수녀원의 우리도 밤잠을 설쳤다. 어떤 이는 마치 '최후의 심판'을 미리 경험한 것 같다고 했고, 또 어떤 이는 그동안 지은 죄를 생각하면서 두려운 마 음..
기쁨이 열리는 창 이 해 인 <명상의 창> (사진) 기도는 나의 편지 나의 편지는 기도. 동네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치는 순간은 행복하다. <127쪽> ************************************************* 지선의 선택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 많은 독자들이 사랑을 받고 있 어 기쁘다. 나..
행복에게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어디엘 가면 그대를 만날까요 누구를 만나면 그대를 보여줄까요 내내 궁리하다 제가 찾기로 했습니다 하루하루 살면서 부딪치는 모든 일 저무는 시간 속에 마음을 고요히 하고 갯벌에 숨어 있는 조개를 찾듯 두 눈을 크게 뜨고 그대를 찾..