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스크랩] 가을 편지 (25)
    이해인 수녀님의 詩 2011. 12. 17. 15:44

                                   기쁨이 열리는 창

     

                                         이 해 인

     

     

     

    <명상의 창>

     

     

     

     

            (사진)

     

    기도는 나의 편지

    나의 편지는 기도.

    동네 우체국에 가서 편지를 부치는 순간은 행복하다.

     

     

                  <127쪽>

     

     

    *************************************************

     

     

    지선의 선택

     

     

      <지선아 사랑해>라는 책이 많은 독자들이 사랑을 받고 있

    어 기쁘다.

     

      나는 그가 출연한 TV를 보진 않았지만 아는 분이 권유

    해 '지선이의 주바라기 사이트'를 둘러본 후 글을 몇 번 남

    긴 것이 계기가 되어 요즘도 종종 시를 올리곤 하는데 그

    반향이 엄청나다.

     

      이 사이트에 드나드는 많은 이들의 그 아낌없는 격려와

    기도, 웃음과 유머 가득한 글들을 읽으면 마음이 절로 따스

    해진다.

     

      싱그러운 젊은날을 보내던 여대생이 어느 날 갑자기 교통

    사고를 당하고 기적적으로 살아나 화상의 흔적이 가득한 불

    편한 모습으로도 그렇게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

    는 위로천사가 된 것 자체가 커다란 놀라움이고 감동이다.

     

      네티즌들은 '언니 이뻐요' '누나 귀여워요' '참 아름다워

    요' 하는 인사를 많이 하는데 이는 그를 놀리는 것이 아니고

    진정 모든 것에서 자유로워진 한 영혼의 아름다움을 사랑하

    는 마음의 표현일 것이다.  결코 감당하기 쉽지 않은 시련 속

    에서도 지선의 서택한 것은 절망이나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희망이고 용기였다.  홀로 지내는 어둠이 아니라 이웃

    과 함께 지내는 밝음이었다.

     

      여성들이 더 아름다워지기 위해 코를 높이고 턱을 깎고

    주름살 제거 수술까지 서슴지 않는다는 요즘 세상에서 몸뿐

    아니라 얼굴 전체에 흉터를 지닌 채로 대중 앞에 나서기 위

    해선 얼마나 큰 용기가 필요했을까.

     

      수년 전 가스불을 켜다가 얼굴에 화상을 입어 몇 주간 입

    원한 일이 있는 나도 군고구마처럼 부푼 얼굴을 남에게 보

    이기 싫어 면회를 차단하곤 했었다.  함께 사고를 당했던 그

    의 오빠와 가족들의 결속과 사랑 또한 대단하다고 본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고 "지선아, 사랑해"라고

    인사했다는 대목은 특히 가슴 뭉클하다.  이번에 열두번째

    수술을 받은 지선이는 자칭 '은근연예인'이라고 표현할 만

    큼 어느새 유명인사가 됐다.  그를 직접 만난 일이 없지만 언

    젠가 그를 만나면 나도 정답게 인사하리라.  '지선이를 사랑

    합니다.  그리고 지선이를 사랑해준 모든 사람들도 더불어

    사랑합니다"라고.

     

                     

     

                                   <128쪽~129쪽>

     

     

     

    **************************************************************

     

     

     

    긴긴

    초겨울

    밤입니다

     

    김장하고

    집으로 돌아오니

     

    피곤이 밀려듭니다

     

    그래도 궁금해 잠시 들렸는데

     

    우리 명랑 구름 수녀님

    다녀가시어

    좋아

     

    가을숙제

    하고

    갑니다

     

    저도 초창기에

    <지선이의주바라기>

    자주 들렸답니다

     

     

     

     

    2010년 11월17일

     

     

    철없는 농부의 아내

     

     

     

     

    출처 : 민들레의 영토
    글쓴이 : 나무와새 원글보기
    메모 :

    '이해인 수녀님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가을 숙제 (27)  (0) 2011.12.17
    [스크랩] 가을 숙제 (26)  (0) 2011.12.17
    [스크랩] 행복에게  (0) 2011.12.17
    [스크랩] 샘터 12월호~~~^^*  (0) 2011.12.17
    [스크랩] 가을 숙제 (24)  (0) 2011.12.17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