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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우즈베키스탄의 식생활
    등산 여행 기행 2006. 3. 1. 18:14
    식생활

    점심
    아께의 점심은 쁠로프 한그릇과 콜라한병
     농경문화와 유목문화를 비교할 때, 가장 변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 중의 하나는 바로 음식(飮食)에 관한 것이다. 음식과 요리(料理)와의 관계에서 먹고 마시는 현상이 음식이라면 요리는 음식이라는 인간의 본능적이고 문화적인 행위를 진행시키기 위해 준비되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음식과 요리는 자동차의 바퀴처럼 상호보완적인 관계에 있을 뿐 아니라 양자가 식품을 통해 상호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서 문화적 특징을 상징해 주게된다. 결국 음식은 결과에 대한 주안점이 더 강하며 요리는 진행과정에 더 많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식품은 이러한 행위들이 가능하게 해 주는 기본적인 물질적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종합적인 행위의 총체라고 할 수 있다.     
    탄드르
    우즈벡의 빵굽는 화덕 탄드르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에서 요리는 분명 남성들의 몫으로 간주된다. 가정 대소사가 여성들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가정이라는 공간적 한계를 넘어서서 진행되는 음식준비 즉, 요리는 남성들의 차지이다. 유목 민족적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는 상황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만드는 과정은 일정한 남성의 신체적 강함이 어느 정도 작용해 온 결과이다. 유목적 전통은 정주문명의 확연한 남녀역할분담과는 또 다른 역할분담이 이루어지는데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음식에 대한 역할분담인 것이다. 적어도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여성은 남성의 보조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유목적 특징의 군사적인 양상들은 음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확연히 드러나는 특징들이다. 먹고사는 문제만큼 인간의 생존에 절박한 것은 없으며, 가장 기본적인 생존권을 남성들이 갖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만디
    우즈벡의 만두
     우즈벡의 전통적인 민가(民家)에는 공간구분에 따라 음식을 준비하는 지정된 공간이 존재하지 않는다. 취침을 위한 공간은 별도로 존재하나 음식을 먹고 마시며 준비하는 공간은 부엌이라는 이름으로보다는 휴식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에서 행해진다. 즉 손님이 있을 경우 접대하며 준비하는 공간이 한 곳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유목민족의 전통에서 이동의 자유를 최대한 보장받기 위해 음식을 준비하는 것은 가능한 최소의 시간을 들여서 행한다. 오히려 준비에 들이는 시간보다 먹고 마시는 결과적인 행위에 더 많은 여유를 갖고 대한다. 어떠한 음식이든 단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준비한 음식은 절차에 따라 일정한 순서에 의해 식탁에 오르게 되며, 기본적인 음식들은 항상 식탁 위에 준비가 되어 있다. 

    카작 아낙네
    우즈벡의 인기있는 군만두 솜싸 준비
     유목민에게 있어 음식은 생존권과 동일한 것으로 간주될 뿐 아니라 신성한 것으로 여겨진다. 음식에 신성함이 부여됨으로써 음식을 대하는 마음가짐 또한 청결하고 겸손해야 함을 의미한다. 따라서 음식을 먹을 때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하며 가능한 정결한 복장을 착용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음식을 다 먹어야 한다. 정해진 순서에 따라 천천히 겸손하게 먹어야 한다. 식사가 끝나면 신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포즈를 취하게 된다.

    출처 : ◈▒쁘리벳!우즈베키스탄!▒◈
    글쓴이 : 허쟈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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