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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한자에 어린 존엄성 - 3] 자혜(字慧) (3)
    天 地 玄 黃 中 人 2011. 2. 16. 23:44

    [한자에 어린 존엄성 - 3] 자혜(字慧) (3)

     

    [대기원] 한자의 풍부한 내포와 글자 속에 담긴 深意로, 우리는 사고력과 상상력을 넓히고 깨달음을 재고 시킬 수 있다.


    "智慧" 두 글자를 분석해보면, 인간의 지성(知性)은 태양(日光)처럼 (知+日) 모든 어둠과 더러움을 비추고, 이 무형의 빗자루("彗"는 명사로는 "빗자루", 동사로는 "청소하다"는 의미)로 마음(心)속의 안 좋은 것들을 깨끗이 청소(彗)하니, 이 것이 바로 진정한 "智慧"이다.

    "聰明"하고자 하면, 마음의 창(心窗)을 열고 다른 사람에 귀(耳)를 기울이면 된다. "耳"에 "心窗"을 붙이고 "穴"을 빼면 "聰明"의 "聰"이 된다.

    優秀한 人才는 수많은 憂患으로 단련된 사람이다. (人+憂=優)憂患은 노력하는 사람들을 훈련시키는 좋은 선생이다.

    미안마의 선학계에는 "당신의 깨달음이 높기만 하다면, 매 글자가 모두 부처이다."라는 말이 전해지고 있다. 나는 선을 수련중인 친구에게 "心"의 깊은 뜻을 설명해 주었다. "心"은 3개의 점과 1개의 乚로 구성되어 있는데, 심리활동의 범위와 심리작용의 진실을 보여주고 있다. 3개의 "점"은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며, 마음은 이 시간범위를 벗어날 수 없다. 乚는 이들 중 "현재"를 붙잡고 있다. 진실을 추구한다면 "현재"를 견지하고, "과거"와 "미래"는 잠시 내려 놓아야 한다는 뜻이다.

    너무 추상적이라면, 실례를 한번 들어보자. 어릴 적부터 미얀마어만을 사용한 미얀마인이 중문을 배우려 한다. 그가 "어"라는 발음을 들었을 때, 습관적으로 "과거" 기억 속의 발음과 비교한다. 하자만, 미얀마어에는 "어"라는 발음이 없기 때문에 그는 정확한 발음을 들을 수 없다. 그의 청각에 문제가 있거나, 잘 못 들은 것이 아니고, 대뇌의 기억 속에서 같은 발음을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단지 비슷한 발음으로 얼버무리게 되고, 마음에 반영된 발음은 정확하지 않게 된다. 듣는 것이 정확하지 않으니, 말하는 것도 정확할 수 없다. "과거"의 기억에 대한 집착이 "현재"의 진실을 왜곡시켰다.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아이는 과거의 기억이 장애가 되지 않는다. 귀로 들은 것이 마음 속에 직접적으로 반영되며, 정확히 들었기 때문에, 정확히 말할 수 있다. 미얀마에서 태어난 외국인은 미얀마어를 정확하게 하지만, 이민 온 사람들은 몇 십 년이 지나도, 정확하게 말하지 못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과거의 집착을 내려 놓고, 현재를 파악할 수 있다면, 진실은 왜곡되지 않을 것이다. 이 말을 이해한 미얀마 친구들은 "당신의 깨달음이 높기만 하다면, 매 글자가 모두 부처이다."라는 말에 모두 동의하였다.

    한자는 간단해 보이지만, 깊은 연상작용을 일으키는 고급문자이다. 이렇게 내포가 깊은 한자를 임의대로 바꾼다면, 한자의 존엄을 모독하는 것이 되지 않겠는가.

    남영택 기자

    출처 : 원명학당
    글쓴이 : 원명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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