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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채근담에서 좋은 글들..
    天 地 玄 黃 中 人 2007. 9. 22. 23:37

     

       
    짖는 개는 물지 않는다 /채근담, 전200

    鷹立如睡 虎行似病 正是他攫人噬人手段處 故君子 要聰明不露 才華不逞 纔有肩鴻任鉅的力量

     

    鷹立如睡(응립여수) 虎行以病(호행이병)
    正是他攫人噬人手段處(정시타확인서인수단처)

     

    매는 앉아 있되 조는 것 같고,
    호랑이의 발걸음은 걸어가되 병든 것 같다.
    그러나 그런 짓에 사람을 덮치고 낚아채는 수단이 숨어 있다.

     

    짖는 개는 무시하되 묵묵히 있는 개는 조심하라.
    짖는 개는 물지 못하는 까닭이다.
    족제비가 살쾡이를 만나면 이빨을 내세운다.
    살쾡이가 사냥개를 만나면 이빨을 드러내고 으르렁거린다.

    족제비가 살쾡이에게 허세를 부리는 것이고,

    살쾡이도 사냥개에게 허세를 부리는 꼴이다.

     

    대인(大人)은 허세를 부리지 않는다.
    시비를 걸어 이길 생각도 없고, 다투어 싸울 생각도 없다.
    힘겨루기를 해 승패를 짓자는 것은
    속이 좁은 탓에 빗어지는 허세일 뿐이다.
    허세는 과시하기를 좋아하고, 과시하다 보면 속 빈 강정처럼 부서지고 만다.

    겸손은 약해 보이고 오만은 강해 보인다.
    그러나 겸손함이 오만함을 이겨낸다.
    그래서 약한 것이 강한 것을 이긴다는 것이다.
    마음이 넓고 깊은 사람은 알아도 모른 척하며,
    재주를 과시해 자기를 돋보이려 하지 않는다.
    모든 일에 겸허하고 겸손할 뿐 할 일이면
    성실히 하고 하지 말아야 할 일이면 물러난다.
    이러한 처신이 큰 일을 두 어깨에 짊어지는 역량이다.

     

    -출처 / 먼 길을 가려는 사람은 신발을 고쳐 신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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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 검소함과 겸손함도 지나치면 좋지 않다


    검소한 것은 미덕이나 과도하게 검소한 것은 째째하고 인색한 것이 되어 도리어 아름다운 도리를 해치게 된다. 겸양은 아름다운 행실이나 지나치게 겸손한 것은 아첨과 비굴이 되어 마음을 꾸미는 일이 많아진다.

     

    원문 : 儉美德也 過則爲慳吝 爲鄙嗇 反傷雅道 讓懿行也 過則爲足恭 爲曲謹 多出機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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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즐거움도 길어지면 쓸쓸함이 된다


    손님과 벗들이 구름처럼 모이고 술을 몹시 마셔 배가 부르게 즐기다가 갑자기 시간이 다하면 촛불이 가물거려 향불이 꺼지고 차도 식어버리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도리어 회한이 생겨 사람으로 하여금 쓸쓸한 감정이 들게 하고 맛도 사라진다. 천하의 일이 이와 같은데 어찌 빨리 머리를 돌려 생각을 바꾸지 않는 것일까?

     

    원문 : 賓朋雲集 劇飮淋漓樂矣 俄而漏盡燭殘 香銷茗冷 不覺反成嘔咽 令人索然無味 天下事率類此 人奈何不早回頭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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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리는 가까운 곳에 있다


    사물 하나하나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가장 아름다운 경치가 이미 모두 마음 속에 들어온 것이요. 눈 앞에 일어나는 묘한 작용의 의미를 깨닫게 되면 역사상 뛰어난 영웅들도 모두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다.

     

    원문 : 會得個中趣 五湖之煙月 盡入寸裡 破得眼前機 千古之英雄 盡歸掌握

     

    홍진이 가득한 세상을 살면서도 떠도는 구름과 흐르는 강물의 정취도 음미할 줄도 알아야 하며, 비록 적막한 곳에서 홀로 보낸다해도 마음속에는 천하를 구제할 뜻을 품고 사는 것이 사람의 도리입니다.

    또한 사람이 곤궁하고 참담한 처지에 있다하더라도 솔개가 날고 물고기가 뛰어오르는 듯한 자연의 활기에 몸을 던질 줄 알아야 하며, 비록 권력과 부귀를 누리고 있다 할지라도 매사에 살얼음을 밟을 때처럼 매사에 조심을 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신과 몸은 자유롭되 방탕하지 않고 하늘의 뜻과 진리를 살피고 마음을 평안히 가진다면 가는 곳마다 자유세계인 것은 당연하지 않겠습니까? 이와 같이 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을 닦아 오진 정신수양을 하는 길밖에 없습니다. 근래에 들어 많은 사람들이 정신 수양을 위해 공부하고 있는 것도 좋은 현상입니다.

    빈산에 고개를 돌리니 구름과 나무가 아득합니다. 이에 채근담을 강의합니다. 양산 하나로 눈앞의 햇빛을 가리면 공화(空華)가 어지럽게 떨어집니다. 정신 수양의 길이 여기에 있습니다. - 한용운

    출처 : test
    글쓴이 : 포스코 The Sharp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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