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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우즈베키스탄 고려인들 6살까지 무조건 한국말만 쓴다
    등산 여행 기행 2006. 3. 1. 18:02
    고려인들 6살까지 무조건 한국말만 쓴다
    2006-02-17 11:47 | VIEW : 15,815

    얼싸안GO! 사마르칸트 레기스탄 광장에 뜨다

    #얼싸안GO 탐방일지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 첫번째 이야기) 2월9일~12일
    얼싸안GO팀은 2월 9일(목)요일 아침 7시에 타슈켄트 중앙 기차역에 출발하는 사마르칸트행 레기스탄 급행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팀원들이 지난 여름 대학사회봉사협의회 대학생 봉사단을 통해 한번 방문한 적이 있었던 곳이라 고려인들과 현지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생각에 더욱 설레였습니다.

    유럽식으로 만들어진 레기스탄 열차는 한국에서 볼 수 없는 이국적인 모습을 지닌 매우 매력적인 열차였습니다. 약 4시간을 달려 중앙아시아의 보석이라 불리우는 도시 '사마르칸트'에 도착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제2의 도시인 사마르칸트는 2,500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중앙아시아 최고(最古)의 도시인 동시에 중앙아시아의 진주라 불리는 아름다운 지역입니다.
    특히 역사속의 사마르칸트는 한민족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사마르칸트의 ‘아프라시압 박물관’에 전시된 7세기 벽화에는 고구려 등의 사신들의 모습이 그려져 있고, 8세기 초 서역에 다녀온 혜초 스님 또한 『왕오천축국전』에 사마르칸트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사마르칸트는 인구 37만 명의 도시로, 다수의 고려인들이 상공업에 종사하며 거주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립 사마르칸트 외국어대학교에는 정규학과로 한국어학과가 개설되어 있으며 매년 높은 경쟁률을 기록, 인기학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국립 사마르칸트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방문▲

    2월 10일(금)에는 국립 사마르칸트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를 방문하여 박상호 학장님과 엄 안또냐 선생님을 만나 사마르칸트 지역 고려인들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국립 사마르칸트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고려인반 수업▲



    ▲국립 사마르칸트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엄 안또냐' 선생님▲
    1. 엄 안또냐 약 력
    • 사마르칸트 국립 대학교 러시아어학과 졸업
    • 사마르칸트 국립 대학교 철학과 강사
    • 타슈켄트 한국교육원 3개월 교육연수
    • 현 사마르칸트 국립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강사
      - 한국어 독해 / 비교문법 강의 담당
      - 비교문법 수업 : 우즈벡어, 러시아어, 한국어 문법비교, 어휘, 속담 비교
        문화와 언어를 같이 습득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  고려인 특강 강사
      - 한국어 / 한국문화를 중심으로 주 2회 사마르칸트 국립 외국어대학의 도움을 받아 실시
      - 14세~17세에 걸친 학생들, 중년층도 자녀의 가정교육 목적으로 수업참여 높아지고 있는 추세

    2. 사마르칸트 지역 내 고려인 사회는?
    •  고려인문화협회 사마르칸트 지부
      - 한국문화의 날, 설날 신녀행사, 한국노래, 무용 강습
      - 2006년 6월 한국 전통무용 강사 한국으로부터 파견 예정
    •  고려인은 학구열이 엄청나다.
      - 머리가 좋던 나쁘던 공부를 시키려고 노력한다.
      - ‘마감바지 팔아서라도 공부시키겠다. 우리처럼 살지 마라.’ - 엄안또냐 선생님 어머니 말씀
    •  하지만 취업할 곳이 마땅치 않아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으로 젊은이들이 이주하는 추세

       (카자흐스탄은 강제이주 당시 고려인 엘리트 집단이 대거 이주한 곳)
    •  사마르칸트 내 고려인 주요 저명인사
      - 리 게라(사마르칸트 전화국장, 고려인문화협회장 겸임)
      - 천 세르게이(의학박사 - 사마르칸트 의대 교수)
      - 임 슬바라(의학박사 - 사마르칸트 의대 소아과 교수)
    •  예전에는 고려인만 모여 사는 지역이 존재했으나 지금은 없어졌다
      - 엄 안또냐 선생님 본인 경험담
      - 6세까지 가정에서는 무조건 한국어만 사용
      - 학교 입학 이후 러시아어를 공부하기 시작
    •  다른 민족들에 비해 결집력이 강하고 자존심이 강한 민족이 고려인들이다.


    3. 한국인과 고려인은 다르다?
    어린시절부터 자신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잊어본 적이 없다. 그러한 정체성을 이어나갈 환경이 여의치 않고 기회도 적었지만 이제야 기회가 찾아와 스스로도 계속해서 한국어 공부를 하고 있고 또한 대학에서 학생들도 지도하고 있다.
    고려인 특강을 실시하는 등 한국어를 모국어라고 생각하기 위해 노력한다. 고려인과 한국 사람을 구분하는 경계를 없애기 위해, 구분없는 하나가 되기 위해 언어공부와 교육에 매진하고 있다. 세월이 흐름에 따라 조금씩 멀어져만 갔던 모국 한국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다.

    사는 환경, 모습, 언어 등 모든 것이 다르지만 마음만은 늘 변치 않고 한국인이다. 다만 멀리 떨어져 있었을 뿐이다.


    ▲국립 사마르칸트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인터뷰 후 기념촬영(오른쪽에서 세번째가 박상호 학과장)▲
    1. 사마르칸트 국립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장 박상호 학과장 약력
    • 울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졸
    • 아시아문화개발협력기구(IACD) NGO단원(4년)
    • 1999 - 사마르칸트 국립 외국어대학 한국어센터로 시작
    • 2001 - 사마르칸트 국립 외국어대학 한국어학과 승격 - 학과장

    2. 사마르칸트 국립 외국어 대학 한국어학과
    • 각 학년 당 50명씩 총 200명 재학생 중 고려인 15명
    (20만명 정도의 고려인 우즈벡 내 거주 - 절반이상이 타슈켄트 거주)
    (사마르칸트 지역 내 거주 고려인 인구가 얼마 되지 않아 재학생 비율도 낮은 현실)
    • 한국어 교육 외에 한국역사, 지리, 국가이해(정치, 경제 등), 현대문화(한류열풍) 등 과목 개설 / 운영
    (한국문화 - 우즈베키스탄의 정서에 부합, 우즈벡인의 80% 공감대 형성)
    (겨울연가, 여름향기, 불새, 대장금 등 한국 드라마 열풍)

    •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전남대(4명), 충주대(3명), 한동대, 부산외대(2명)
    • 짧은 역사(2005년 1회 졸업생 배출)에 비해 비약적 발전
    한국어 경시대회 - 2005년 사마르칸트 국립 외국어대학 1위
    NGO단원, KOICA단원 등 한국어 원어민 교사들을 자주 만나고 배운 결과
    •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있지만 한국으로 보낼 기회가 너무 적다.
    (계속해서 한국으로 교환학생 파견 및 어학연수 T/O확충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중)


    3. 고려인과 한민족 네트워크
    • 우즈베키스탄 독립이후 - 우즈베키스탄 민족주의 강화(관공서 문서를 우즈벡어로 바꾸는 등)
    • 우즈벡어를 사용하는 인원의 주요관직 진출 기회 확대(주요 공직자 - 우즈벡인)
    • 러시아어를 사용하며 살아가던 고려인들의 상대적 취업기회 감소
    • 우즈베키스탄 정부의 소수민족 차별정책 有
    • 또한 우즈베키스탄 자체 취업률 또한 매우 저조하여 학생들이 희망을 가질 수 없는 매우
      열악한 현지 상황 - 고려인 청년들이 러시아 등지로 떠나가는 상황
    • 고려인의 정체성은 현재 우즈베키스탄인이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내 다양한 소수민족들 가운데 가장 자부심이 강한 민족이다.
    • 정부와 민간의 상호 협조를 통해 고려인 사회를 포함한 우즈베키스탄 내 한민족 네트워크는 이미 진행 중이라고 생각한다.


    4. 현지에서 활동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
    민간과 관이 같이 움직여야 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에서 민간의 역할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다. NGO와 같은 비영리 단체와의 파트너쉽을 인정해야 한다.


    작년 여름 봉사단을 통해 인연을 맺은 고려인 학생들과 오랜만에 만나 저녁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여전히 한국말은 서투르고 서로 원활한 의사소통은 되지 않았지만 마음만은 하나되는 자리였습니다.

    ▲사마르칸트 현지 고려인 학생들과의 즐거운 저녁식사▲


    2월 11일(토) 오전에는 사마르칸트 'MUSO XOHKELDI' 벼룩시장에 다녀왔습니다. 작은 나사부터 커다란 세탁기까지 없는게 없는 중고시장이었습니다. 벼룩시장은 토, 일요일 오전에만 열리기에 저희팀이 일정을 조율하여 가보았는데 수많은 고철들 가운데 간간이 나오는 구소련제 보물들이 저희를 즐겁게 했습니다.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구소련 시절 타자기▲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구소련 시절 전화기▲



    ▲벼룩시장에서 구입한 구소련 시절 자명종 시계▲


    작년 여름 대사협 봉사단 활동을 통해 만난 현지 대학생인 '자미라'라는 학생의 가정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았습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손님을 초대하게 되면 상다리가 부러지도록 음식을 준비해서 대접했습니다. 차려진 음식은 머나먼 이국땅의 생소한 음식들이었지만 정성이 담긴 그 맛은 세상의 어떤 음식보다도 훌륭했습니다.

    ▲우즈베키스탄 현지인 가정 저녁식사 초대▲



    ▲우즈베키스탄 전통 음식들 (쌈사와 차이)▲



    ▲상다리 휘도록(?) 차려진 음식들▲



    ▲갓 시집 온 새언니의 깜짝방문▲
    (우즈벡에서는 집에 손님이 올 때 마다 시집 온 여자들이 위와 같은 모습으로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출처 : ◈▒쁘리벳!우즈베키스탄!▒◈
    글쓴이 : 허쟈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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