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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가을 숙제 (38)이해인 수녀님의 詩 2011. 12. 17. 15:49
기쁨이 열리는 창
이해인
<독서의 창>
말이 주는 영향력
<용기를 주는 말, 상처를 주는 말>, 조셉 테러슈킨
"바로 눈 앞에 없는 사람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게 될 때마다 종
이 한 장에 기록해 보라. 또 주변 다른 이들이 그럴 때도 매번 기록
하고, 그들의 언행에 대한 당신 자신의 반응도 기록해 보라.
당신 쪽
에서 그들의 말을 진정시키려고 하는가, 아니면 더 자세히 얘기해
달라고 조르게 되는가? (...) 많은 이들의 경우 다른 사람들에 대하
여 정보나 의견을 교환하는 것을 같이 얘기하는 상대방과 쉽게 친해
지는 방법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위와 같은 내용이 담겨 있는 책 <용기를 주는 말, 상처는 주는 말>
은 유태교 랍비이기도 한 조셉 텔러슈킨이 쉽게 풀어쓴 언어생활의
지침서다.
텔러슈킨은 '자칫 소홀하기 쉬운 말의 힘' '남의 얘기를
할 땐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남과 얘기할 때 지켜야 할 몇 가지 것
들' '도움이 되는 말' '일상생활에서 올바른 언행법'에 대해 구체적
인 실례를 들어가며 알기 쉽게 설명한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남을 함부로 험담하지 말라는 것이다.
사실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 우리는 '남의 말 하는 것 같아서 좀 안
됐지만......' 하는 토까지 달아가며 험담을 하는 경우가 얼마나 많
은가?
말로써 남에게 상처를 입히지 않으려는 단호한 노력을 끊임없이
되풀이해야만 그나마 실수를 조금은 줄여갈 수 있다고 그는 말한다.
험담하는 양을 최소한으로 줄이려는 노력 없이 인간관계의 개선은
기대할 수 없음을 보여준다. 알코올 중독으로부터 해방되기 위해서
는 단 한 방울의 술도 마시지 않으려는 결단이 필요하듯이 우리는
좋지 못한 험담에 단 1,2분도 끼지 않으려는 단호한 노력을 거듭해
야 하고 서로를 그렇게 도와주어야만 한다고 역설한다.
"우리가 평소 남에게, 또 남에 대해 하는 말들이 그 상대방을 돌이
킬 수 없이 단정지어버리게 됨에도, 우리는 말보다도 차라리 옷 고
르는 일에 더 신경을 쓰는 형편이다. (...) 말이 주는 영향력을 주의
깊게 새겨둔다면, 아마도 사람들은 총알이 들어 있는 권총을 다룰
때만큼이나 조심해서 말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는 말은 특히 기억에
남는다.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다가가서 문득 악수를 청하고 싶을 만큼 단
풍이 아름다운 가을, 내 마음의 들녘에도 이웃에게 줄 기쁨과 평화
의 언어들을 고운 열매로 익혀가야겠다.
<200쪽 ~ 20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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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11월
깊은밤에
2010년 11월29일
윤
주
출처 : 민들레의 영토글쓴이 : 나무와새 원글보기메모 :'이해인 수녀님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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