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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기쁨이란이해인 수녀님의 詩 2008. 11. 17. 18:50
기쁨이란
매인 데 없이 가벼워야만
기쁨이 된다고 생각했다
한 톨의 근심도 없는 잔잔한 평화가
기쁨이라고
석류처럼 곱게 쪼개지는 것이
기쁨이라고 생각하며 살았다
며칠 앓고 난 지금의 나는
삶이 가져오는 무거운 것 슬픈 것
나를 힘겹게 하는 모욕과 오해 가운데서도
기쁨을 발견하여 보석처럼 갈고 닦는 지혜를
순간마다 새롭게 배운다
내가 순해지고 작아져야
기쁨은 빛을 낸다는 것도 다시 배운다
어느 날은 기쁨의 커다란 보석상을
세상에 차려놓고 큰 잔치를 하고 싶어
-수녀 이해인 님 "외딴 마을의 빈집이 되고 싶다" 중에서출처 : 좋은글글쓴이 : 뜨레아 원글보기메모 :'이해인 수녀님의 詩'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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