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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된장담그기...
    살아가는 요령들 2006. 3. 22. 22:03
    지난해에는 이사도 했고 콩을 사서 직접 메주쑤기를 희망했으나
    여의치 않아 귀농장터에서 메주를 구매했다.

    직접 가마솥에서 쑤었고 잘띄워지고 잘말랐다는 말을 듣고 쉽게 결정을 했다.

    메주가 도착하여 한개를 잘라보니 덜 마른것 같고, 곰팡이도 원하는 만큼 피지를 않았다.

    동네분께 보여드리니 나와 같은 견해...덜 띄워졌단다..

    지금 짚으로 엮어 다시 말리고 있는 중...

    아랫녘분들은 음력정월에 장을 담그고 이월에는 절대 안담근단다.
    여의치 않으면 이월을 넘겨 삼월삼짓날 담가야 골깍지등이 안끼고
    된장이 맛이 있다고...

    나보다 더 초짜가 같은 메주를 받고 시키는대로 정월장을 담갔다면
    큰일날뻔 했다.

    친정어머님께 정월에 장을 담그지 못해서 어째요???하고 전화하니

    많은 분들이 정월된장을 이야기하지만

    경기도에선 2월첫날 된장은 어쩌구 둘째날은...하고 말씀하시는데 하나도 기억못하나
    2월 여섯째날(음력) 담그면 장이 조청같단다.. 하는 말에 귀가 번쩍 띈다.

    올해는 무조건 이월 여섯째날 된장을 담글거다.

    장을 담글 옹기를 미리 잘씻고 물을 충분히 채워넣어 여러날 울궈 다시 씻고..를
    반복해야 옹기 안씻은 내음이 아니난다.(깔끔한 된장내음이 나게 된다.)
    그리고 뒤집어 놓아 물기를 빼고 다시 햇볕에 말리고...

    이삼일전에 메주의 겉을 솔로 문질러 씻어 물기를 말리고..

    전날엔 소금물을 타놓는다.

    메주 한말의 분량에는 물 한동이(18리터~20리터)에, 소금 닷되를 넣어 잘저어 놓는다.
    위에 뜨는 검불등이 있다면 걷우어 내고 다음날 침전물은 제거하면 된다.

    잘씻은 달걀를 넣어 500원짜리 주화크기만 남겨놓은채 뜨면 소금의 농도가 적당.

    장담그는 날,당일에

    옹기에 메주 넣고, 전날 침전시킨 소금물 붓고

    잘씻은 숯 몇조각 넣고, 마른 고추 몇개 넣고, 대추 몇개 넣으면 된다.

    모기창 천을 둘러 고무줄로 동여매고 옹기 뚜껑을 덮으면 된다.

    장은 햇볕을 좋아하니 뚜껑을 열어 햇볕을 자주 쪼이게 하고
    날이 어두어지기 전 뚜껑을 닫고..

    모기창천을 둘러주어야 파리가 침범하지 않고
    꽃가루가 자연히 들어오고...

    시중에 나와있는 유리뚜껑은 질색!(숨을 못쉰다. 꽃가루등이 들어가지 않아
    숙성된 된장맛이 약하다...)

    5,6월에 액체(소금물)만을 따라내어 다른옹기에 보관하여 발효시키면 조선간장,

    남은 메주덩이는 손으로 주물러 분쇄하며 판판히 다져 놓으면 된장...

    올해는 드디어 자력갱생으로 된장 간장 담그는해...

    자못 기대된다.

    메주가 잘 띄워지길...

    출처 : ♡귀농사모♡
    글쓴이 : 산적의 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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