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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조용필의 노래 `꿈`과 나의 길
    콘서트 모음 2015. 1. 24. 23:57

     조용필의 노래 꿈은 고통 중에 있는 누군가를 위로하고자 하는 진심이 느껴지는 노래다.

     

      이 노래는 90년대 초에 농촌을 떠나서 도시로 몰려온 젊은이들 중 상당수가 좌절하고 있다는 것을 안 조용필씨가 그들을 위로하고 싶어서 직접 작사 작곡했다고 한다.

     

      조용필 씨의 그 진심- 고통받는 자를 위로하고 싶은 그 마음이 진짜여서인지 농촌에서 도시로 온 사람도 아닌 나에게도 천주교의 성가만큼 아니 더 큰 위로가 된다.

     

    화려한 도시를 그리며 찾아왔네 그곳은 춥고도 험한 곳
    여기저기 헤매다 초라한 문턱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머나먼 길을 찾아 여기에 꿈을 찾아 여기에
    괴롭고도 험한 이길을 왔는 데
    이 세상 어디가 숲인지 어디가 늪인지
    그 누구도 말을 않네

    사람들은 저마다 고향을 찾아가네 나는 지금 홀로 남아서
    빌딩속을 헤매다 초라한 골목에서 뜨거운 눈물을 먹는다
    저기 저별은 나의 마음 알까 나의 꿈을 알까
    괴로울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슬퍼질땐 차라리 나홀로 눈을 감고 싶어
    고향의 향기 들으면서

     

     

     

     

     

     

       이 노래를 들으면, 내가 선택해서 온 이 길을 걸으면서 어느 길로 가야 하는지 몰라서 힘들었던 내 삶이 위로받는 느낌이 드는 동시에 이 시대에서 혼란스러움에 빠져 있는 청소년들을 내가 또 위로해 주고 싶은 마음이 동시에 든다.

     

      진심을 담은 노래에는 그 만큼 힘이 있는 것이고, 그 노래의 힘이 사람을 한 발 더 나아가게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중학생 때 '별이 빛나는 밤에'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을 즐겨 듣다보면, 30년은 족히 지났을 비틀즈의 노래가 자주 나왔고, 늘 나는 의아했었다. 우리 가요는 최신의 것만 틀어주면서 팝송은 30-40년 된 것을 틀어줄까? 그리고 왜 그 팝송은 3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구닥다리 느낌이 들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했다. 30년 전의 가요는 정말 오래된 노래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 조용필씨 노래를 듣다보니, 우리 한국의 대중가요도 이제 비틀즈 같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그런 노래를 가지게 되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생명과 인성과 사랑이 담긴 아름다운 노래... 천박한 욕망과 쾌락으로 점철되어 있는 현재의 가요 시장에서 내가 찾던 그 노래가 이미 내가 알고 있던 그 노래였다는 생각이 든다. 마치 오래된 미래처럼...

     

       그리고 고맙게도 나는 초등학생 때부터 조용필 씨의 노래에 무의식적으로 많이 노출되어 컸고, 나와 동세대들이 서태지에 열광해서 그리로 몰려갈 때도 나는 그 길을 가지 않았고, 조용필의 노래에 남아 있었다.

     

     쾌락과 욕망을 담은 노래와 고귀한 가치와 혼을 담은 노래들 비교 대조해서 보여주고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는 어떤 문화적 선택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깨닫게 해주는 연구와 교육을 하고 싶었는데, 내가 어려서부터 듣고 컸던 조용필 씨의 노래가 그 씨앗이 될 것 같다.

    출처 : 사랑과 생명의 인문학
    글쓴이 : 이광호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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