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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한문 수수께끼
    天 地 玄 黃 中 人 2013. 12. 6. 22:07
    한자 수수께끼

    보통 사람들은 한자를 이용해 깨뜨리거나 합쳐서 새로운 뜻으로 나아가는 한자를 이용한 문자유희의 성격을 띠고 있는 한자 수수께끼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다. 아니 '한자 수수께끼'라니 '그것은 어떤 것이냐'라고 궁금해하실 독자도 있으실 것이다. 하지만 오랜 세월동안 한자문화권 내에서 한글보다도 한자를 더 가깝게 사용해왔던 우리의 문자현실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한자를 이용한 수수께끼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구비전승되어 온 것을 이해할 수 있으리라 본다.
     한자 수수께끼는 한자의 자획을 분합하여 맞추는 수수께끼로 破字(파자)의 한 부분을 이루고 있다. 파자란 글자 그대로 한자를 깨뜨리거나 합쳐서 살펴보는 문자유희로 정의될 수 있다. 한자 수수께끼가 話者(화자)와 聽者(청자)의 문답형식으로 한자를 이용한 해학과 단순한 지적테스트의 기능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 파자의 여러 방법 중에는 수수께끼적인 기능외에 암시, 예언, 계시, 참언, 해학적 표현, 파자해몽 등 자신의 뜻을 직접적으로 나타낼 수 없는 경우에 다양하게 파자의 방법이 쓰여지고 있다.
     요즈음에는 한자를 배움의 대상으로 여기는 정도이지만, 옛날에는 한자는 학습의 대상이라기 보다 생활 그 자체였을 것이다. 따라서 한자를 배우던 서당에서나 한자를 알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문답형식으로 이러한 한자를 이용한 한자 수수께끼가 생겨나서 구비 전승되어 온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할 수 있겠다.
     다만 전래과정에서 진정한 학문이 아닌 잡학으로 여겨져, 구비전승되어 오던 중 많은 것이 없어져 갔을 것이며, 또한 음담패설적인 내용은 책으로 옮겨지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한자 수수께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보통의 수수께끼에 비해서 얼마 안된다. 하지만 오늘날 전해온 이러한 한자 수수께끼에 대한 정리와 연구를 통해 한자학습에 흥미와 관심을 갖도록 하고 나아가 선인들의 예지와 해학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한자 수수께끼는 단순한 수수께끼가 아닌 한자를 이용한 수수께끼라는 점에서 보통의 수수께끼와는 다소 다른 특성을 띠고 있다. 한자를 깨뜨리거나 합쳐서 새로운 뜻을 이루어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그속에 담긴 뜻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마치 수수께끼를 풀어낼 때처럼 다양한 사고를 요하게 되어 있다.
     이러한 '한자 수수께끼'는 단순한 오락적 흥미로서가 아닌 한자학습에 흥미와 관심을 유발시키고, 다양한 표현 속에 담겨 있는 선인들의 예지를 통해 창의적인 지력계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러한 한자 수수께끼를 활용해, 자원·육서법·부수이해와 더불어 한자학습을 해 나갈 경우에 한층 흥미롭게 해 나갈 수 있겠다.     

      ### 파자 수수께끼의 예시 ###
     漢字 수수께끼란 한자의 뜻을 새기거나 자획을 깨뜨리거나 합쳐서, 형상화, 分合(분합), 의미(意味), 음의 類似性(유사성) 등등의 방법으로 한자를 이용하여 해학적인 웃음과 지적계발을 가져오는 문자 유희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여기 실린 한자 수수께끼는 구비전승되어 오는 漢字 수수께끼에 필자의 창의적인 한자 수수께끼를 덧붙여 이해를 돕기 위해 여러 특성별로 분류하고 간략한 해설을 덧붙여 퀴즈형식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파자 수수께끼에서 벗어나는 것도 다소 있으나 한자학습에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수록했다. 한층 재미있는 한자학습과 선인들의 해학 및 지혜의 샘을 맛볼 수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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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옛날에 지나가던 선비가 길에서 놀고 있던 아동에게 네 나이가 몇 살이냐고 물었더니, "밭의 둑이 무너진 나이입니다"라고 답을 했을 때 과연 몇 살이겠는가?
     ① 10살   ② 11살   ③ 15살   ④ 20살    
     
     2) 한 사람이 위에는 밭이 있고 아래에는 내가 흐른다고 하자, 옆 사람은 산 셋이 차곡차곡 포개져 있다고 하고, 다른 사람은 두 개의 달이 정답게 붙어있다고 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방이 모두 여섯인데 두 방은 문이 열렸다고 하는 字는?
     ① 由     ② 甲     ③ 申     ④ 用
     
     3) 다음 중 하늘보다도 높다는 字는 ?
     ① 峰     ② 神     ③ 天     ④ 夫

     4) 회사의 남자 직원끼리 모여서 "오늘 점심은 무엇이 좋겠는가"를 의논후 '그릇 기(器)'자를 써 놓고 나갔다. 과연 점심식사로 무엇을 먹으러 갔을까요?
     ① 보신탕  ② 막국수  ③ 해장국  ④ 뷔페

      정답 및 해설
      1) ①. 밭은 漢字로 田자가 되는데 둘러싸고 있는 口를 둑으로 형상화하여 나타냈으므로, 口가 없어지면 十(열 십)이 남으므로 10살이 정답이다.
      2) ④. 用자의 글자모양을 여러 가지로 형상화하여 뜻을 생각해 보면 된다. 즉 用자는 위에는 田 아래는 川의 모양이며, 山(산) 셋이 거꾸로 겹쳐 있는 모양[ * ]의 글자가 되며, 用자는 月月로 두 달이 붙어 있는 모양이고, 또한 用자의 각 네모진 칸을 방으로 형상화한다면 밑에 두 칸은 문이 열려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3) ④. 夫(지아비 부)자의 글자모양이 天위로 획이 치솟아 올랐으므로, 하늘보다 높은 字로 보아서 4번이 답이다.
      4) ①. 器(그릇 기)자는 여러 사람의 입[口]이 모여서 犬(개 견)을 먹는 것으로 되어 있는 꼴이니 보신탕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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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어느 음식점에서 손님이 식사를 하다가 종업원에게 十(열 십)자를 적어주면서 가져오라고 했는데 무엇을 가져오라는 뜻이었을까요?
       ① 소금   ② 고춧가루   ③ 양념장   ④ 김치

      6) 어떤 사람이 소에다가 무얼 잔뜩 싣고서 길을 가는 것을 본 선비가 그 사람을 불러서 말하기를 "여보, 그 소에다가 싣고 가는 것이 무엇이요" 하고 물으니까 아무 대답도 않고서 자기가 몰고가던 채찍을 들어서 서쪽의 나무를 가리켰는데 무엇을 싣고 가던 중이었을까요?
       ① 밤     ② 땔나무    ③ 쌀    ④ 소금
     
      7) 친구에게 결혼식 날을 잡았냐고 물었더니, 朝(아침 조)자를 써서 주었는데 며칟날 결혼한다는 뜻인가 ?
       ① 5월 5일   ② 4월 8일   ③ 8월 15일   ④ 10월 10일
     
      8) 다음의 한자 중에서 '산이 서 있는 字'는 ?
       ① 崔     ② 婦     ③ 笠    ④ 端
     
      9) 어느 청년이 꿈속에서 한 선녀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다가 헤어지게 되었다. 선녀가 말하기를 "자신은 옥황 상제의 여덟 번째 딸이온데 곧 인간세계에 환생할 것이니 인연을 맺게 되기를 맺기를 바랍니다"고 애틋한 눈길을 남기고 사라졌다. 얼마뒤 혼담이 들어왔는데 어떤 성씨와 혼인을 해야 하겠는가?
       ① 金씨    ② 全씨     ③ 姜씨    ④ 朴씨

      정답 및 해설
      5) ②. 十(열 십)자를 쓸 때는, 곧추[고추:똑바로]' ' 긋고 가로 'ㅡ' 그어야 하므로, 음의 유사성을 이용한 언어문자유희로 '곧추가로'> '고춧가루'가 정답이 된다.
      6) ①. '西(서녘 서)' 밑에 '木(나무 목)'을 하면 栗(밤 율)자가 되니 밤을 싣고 가던 중이다. 참고로 '西(서녘 서)' 밑에 '米(쌀 미)한 자는 粟(조 속)자이다.
      7) ④. 朝(아침 조)자를 破字(파자: 한자를 깨뜨림)하면 '十月十日'의 한자로 分合(분합)할 수 있으므로 10월 10일이 된다.
      8) ④. 端(끝 단, 실마리 단)자는 '山 + 而(말 이을 이) + 立(설 립)'자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말의 조사를 한자의 접속사 역할을 하는 而(말이을 이)로 대치하여 나타냈다.
      9) ③. 옥황 상제의 여덟 번째 딸은 한자로 '八 + 王 + 女'로 나타낼 수 있는데, 글자를 분합하여 破字하면 姜(강)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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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어떤 사람이 산속 길을 가다가 '山(뫼 산)자가 네 개로다'라고 했는데 이는 무슨 뜻이겠는가?
        ① 경치가 아름답구나!      ② 배가 몹시 고프도다!
        ③ 어느 길로 가야 할거나!  ④ 산세가 무척이나 험하구나!

      11) 다음 중 부르기도 전에 대답한다는 자는?
       ① 呼    ② 急    ③ 豫   ④ 答    

      12) 회사에서 버스를 타고 동해안으로 직원 야유회를 가고 있었다. 차창 밖의 풍경을 바라보며 모두가 즐거운 여행이었다. 사회자가 흥겨운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안 마시는 사람은 벌금을 내야한다며 소주병을 들고 사람마다 술을 권하고 있었다. 평소에 술을 잘 못하는 직장 동료에게 술을 따라주려고 하자 그는 '개구리 운동장'이라고 했다. 과연 무슨 뜻일까요?
     ① 기꺼이 받겠다.      ② 몸이 아파서 도저히 술을 못 들겠다.
     ③ 맥주로 달라고 했다. ④ 음료수로 달라고 했다.

      13) 비석같이 생긴 字는? 또는 거듭 폭행한다는 字는?
        ① 目   ② 具   ③ 打  ④ 且

      정답 및 해설
     10) ②. 山(뫼 산)자가 네 개면 두 개씩 나누면 '出 出'이 되어 우리말의 '출출하다'의 뜻이 나온다.
     11) ③. 豫자의 뜻과 음을 살펴보면 '미리 예'이므로, 부르기도 전에 대답하는 것으로 보아 3번이 답이다.
     12) ①. '개구리 운동장'은 '개구리가 뛰노는 곳' 즉 물이 많은 논(물논>무논)을 가리킨다. 물논을 음의 유사성을 이용하여 勿論(물론)으로 '말할 것도 없음'으로 보아 '기꺼이 받겠다'의 뜻이 된다. 말을 바로 하지 않고 다른 말을 빌어서 빗대어 하는 곁말의 재미를 보여주고 있다. 곁말의 예로 '총알'을 '깜장콩알'이라 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13) ④. 且(또 차)의 글자꼴이 비석같이 생겼으며, 뜻과 음이 '또 차'로 음의 유사성을 이용하여 '거듭 폭행한다'는 뜻이 나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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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4) 옛날에 사돈집에서 편지가 왔는데 '大鼎'이라고 쓰여 있었다. 사돈집에서 보낸 편지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요?
     ① 생일잔치에 초대하겠다.  ② 곧 찾아가겠다.
     ③ 환갑잔치에 초대하겠다.  ④ 자식이 아들을 낳았다.

      15) 계약결혼이란 말이 널리 알려져 있다. 마음에 드는 異性(이성)과 얼마간 같이 살기로 하는 것이다. 살아보다가 서로 결혼할 수도 있고 헤어질 수도 있다고 한다. 다음 중 하루동안만 지아비  노릇을 하는 字는?
      ① 春    ② 夏    ③ 秋    ④ 冬

      16) 셋만 모이면 물건이 되고, 복판에 십자가를 품으면 광야가 되는 字는?
      ① 土    ② 日    ③ 口    ④ 木

      17) 물렁물렁한데 한 점을 붙이면 단단해지고, 한 점을 떼면 도로 물렁물렁해 지는 字는?
      ① 水    ② 固    ③ 軟    ④ 液

      정답 및 해설
     14) ②. 大鼎(대정)은 '큰 대'와 '솥 정'자로 '큰솥'이 되며, 아주 큰솥을 우리말로 '가마(가마솥)'라고 하니, 한자의 뜻 및 우리말의 음의 유사성을 이용하여 '가겠다'는 뜻의 '내 이제 가마'로 해학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사돈집의 학식을 시험하고 골려주려는 의도가 담겨 있기도 하다.   
     15) ①. 春(봄 춘)자를 '一 + 日 + 夫' 로 분합(分合)하여 파자할 수가 있겠다.
     16) ③. 口(입 구)자가 셋이 모이면 물건(물품)을 의미하는 品 (품)자가 되며, 입 구(口)자 속에 열십자[十]를 하면 밭 전(田)자가 된다.
     17) ①. 水(물 수)자와 氷(얼음 빙)자의 차이는 점이 있고 없음에 따라 다르므로 1번이 답이다. 참고로 氷자 대신에  (얼음 빙)자를 쓰기도 한다.  
                                                  

    출처 : 현대인 교양쌓기
    글쓴이 : 동산마술사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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