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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책의 향기이해인 수녀님의 詩 2011. 12. 11. 12:57
책의 향기- 글 :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책을 많이 읽은 날은 색유리가 아름다운
성당에 들어온 것 같은 느낌이다.
책 속에 수 놓여진 여러 빛깔의 사색이
나를 황홀케 하면 나는 종일토록 즐거워
절로 노래가 흥얼거려진다.
고전을 읽은 날은 나의 내면에서
은은한 풍금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고,
현대 작품들을 읽은 날은
경쾌한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다.
좋은 책에서는 좋은 향기가 나고,
좋은 책을 읽은 사람에게도
그 향기가 스며들어 옆 사람까지도 행복하게 한다.
세상에 사는 동안 우리 모두
이 향기에 취하는 특권을 누려야 하리라.
아무리 바빠도 책을 읽는 기쁨을 꾸준히 키워나가야만
우리는 속이 꽉 찬 사람이 될수 있다.
언제나 책과 함께 떠나는 여행으로
삶이 풍요로울 수 있음에 감사하자.
책에서 받은 감동으로
울수있는 마음이 있음을 고마워 하자
책에서 우연히 마주친 어느 한구절로
내 삶의 태도가 예전과 달라질수 있음을
늘 새롭게 기대하며 살자
「꽃삽」中에서
수녀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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