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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가을 숙제(8)~~~~^^*
    이해인 수녀님의 詩 2011. 12. 11. 12:55

                         기쁨이 열리는 창

     

     

                           李海仁(이해인)

     

     

     

    <詩(시)의 창>

     

     

     

    우정일기 1

     

     

    친구야,네가 있기에

    이렇게 먼 길을

    숨가빠도 기쁘게 달려왔단다

     

    많은 말 대신

    고요한 신뢰 속에

    함께하는 시간들이

    늘 든든한 기도였단다

     

    우정은 때로

    사랑보다 힘이 있음을 믿어

     

    너를 생각하면

    세상이 아름답고

    근심조차 정겹구나

     

    푸른 하늘로 열리는

    우정의 축복 속에

    다시 불러보는 별 같은 이름,

    친구야

     

         <53쪽>

     

     

    **************************************

     

     

    우정일기 2

     

     

    너와 내가

    어린시절 함께 찍은 사진을 본다

    우리의 고운 꿈과 추억이

    지문처럼 찍힌 흑백사진

     

    '진실한 우정'

    '영원한 사랑'이라고 적힌

    나뭇잎도 보인다

     

    우리의 만남이

    얼마나 소중했으면

    자꾸만 '영원'을 강조했을까

     

    지금도 내 이름을 부르면

    내가 어려진다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도

    어깨동무하고 웃으며

    사진을 찍고 싶어진다

     

     

           <54쪽>

     

     

    ******************************

     

     

    우정일기 3

     

     

    그 동안 내가 받은 선물을

    헤아려 보는 12월의 언덕길

     

    '무슨 선물을 받고 싶니'

    듣기만 해도 설레는 말

    내가 네게 전했을 때

     

    '친구야, 네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내게 더 이상 필요한 것은

    하나도 없는데......'

     

    그 말이

    나에게 얼마나 큰 선물이었는지

    너는 아니

     

    나도 네게 그렇게 말하도록

    그래서 세상 모든 사람이

    더욱 사랑스런 선물이 되도록

    그렇게 살아야겠다, 친구야

     

     

                 <55쪽>

     

     

    **************************************

     

     

     

    꽃,나무,풀잎,새들도 수도원의 종소리를 들으며 기도하는 것일까.

    내마음에 늘 음악으로 남아 있는 종소리에 응답하며 긴 세월이 흘렀다.

     

                      <56~ 57쪽>

     

     

    *******************************************************'

     

     

    나의 제2의 고향 김천

    나의 제3의 고향 시골집 감문은림리

    내가 나고 자라 29년 살다온 나의 고향 서울금호동

     

    그곳엔 엄마도 외할머니도 친구들도 모두 없다

    그러나

    그곳엔

    그들의 내음새가 그득하다

     

    이세상 살아가며 진정 친한 친구 한명을

    얻는 것이 쉬운 듯 하지만 어려운 일이라 한다

     

    김천와서 지내온 세월 19년

    볼링으로 인해 알게된 친구들

    우연히도 모두 나와 같은 토끼띠 친구다

     

    학창시절 어린시절 더 오래된 벗들도 있지만

    지금 삶에 곁에 있는 친구들이 있어 참 좋다

     

     

     

    2010년 10월14일

     

     

    철없는 농부의 아내

     

    출처 : 민들레의 영토
    글쓴이 : 나무와새 원글보기
    메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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