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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크랩] 산은 옛 산이로되 외 몇 수 - 황진이
    우리민요 2006. 3. 7. 22:56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
        주야(晝夜)에 흐르거든 옛 물이 있을손가
        인걸(人傑)도 물과 같도다 가고 아니 오는 것은

        * 황진이 자신을 청산에 비유하여 변치 않는 정을 노래하고 있다.

         

        청산은 내 뜻이요 - 황진이 

         

        청산(靑山)은 내 뜻이요 녹수(綠水)는 님의 정이
        녹수 흘러간들 청산이야 변할손가
        녹수도 청산을 못 잊어 울어예어 가는고

        * 황진이 자신을 청산에 비유하여 변치 않는 정을 노래하고 있다

         

        어져 내 일이야 - 황진이 

         

        어져 내 일이야 그릴 줄을 모르던가
        이시랴 하더면 가랴마는 제 구태어
        보내고 그리는 정은 나도 몰라 하노라

        * 이별의 회한을 노래한 것으로 황진이가 시조의 형식을 완전히 소화하고 있다는 평을 듣는 시조이다.

         

          청산리 벽계수야 - 황진이 

         

        청산리 벽계수(靑山裏 碧溪水)야 수이 감을 자랑 마라.
        일도창해(一到蒼海)하면 돌아오기 어려우니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하니 쉬어간들 어떠리.

        * 황진이와 벽계수와의 이야기는 서유영(徐有英,1801~1874)의 <금계필담(錦溪筆談)>에 자세히 전한다.

         

        -황진이는 송도의 명기이다. 미모와 기예가 뛰어나서 그 명성이 한 나라에 널리 퍼졌다. 종실(宗室) 벽계수가 황진이를 만나기를 원하였으나 ‘풍류명사(風流名士)'가 아니면 어렵다기에 손곡(蓀谷) 이달(李達)에게 방법을 물었다.
        이달이 “그대가 황진이를 만나려면 내 말대로 해야 하는데 따를 수 있겠소?”라고 물으니 벽계수는 “당연히 그대의 말을 따르리다”라고 답했다. 이달이 말하기를 “그대가 소동(小童)으로 하여금 거문고를 가지고 뒤를 따르게 하여 황진이의 집 근처 루(樓)에 올라 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타고 있으면 황진이가 나와서 그대 곁에 앉을 것이오. 그때 본체만체하고 일어나 재빨리 말을 타고 가면 황진이가 따라올 것이오. 취적교(吹笛橋)를 지날 때까지 뒤를 돌아보지 않으면 일은 성공일 것이오, 그렇지 않으면 성공하지 못할 것이오” 했다.
        벽계수가 그 말을 따라서 작은 나귀를 타고 소동으로 하여금 거문고를 들게 하여 루에 올라 술을 마시고 거문고를 한 곡 탄 후 일어나 나귀를 타고 가니 황진이가 과연 뒤를 쫒았다. 취적교에 이르렀을 때 황진이가 동자에게 그가 벽계수임을 묻고 "청산리 벽계수야..." 시조를 읊으니, 벽계수가 그냥 갈 수가 없어서 고개를 돌리다 나귀에서 떨어졌다.
        황진이가 웃으며 “이 사람은 명사가 아니라 단지 풍류랑일 뿐이다”라며 가버렸다. 벽계수는 매우 부끄럽고 한스러워했다. 한편 구수훈(具樹勳, 영조 때 무신)의 <이순록(二旬錄)>에는 조금 달리 나와 있다.


        -종실 벽계수는 평소 결코 황진이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는다고 말해왔는데,

        이 이야기를 들은 황진이가 사람을 시켜 그를 개성으로 유인해왔다.
        어느 달이 뜬 저녁, 나귀를 탄 벽계수가 경치에 취해 있을 때

        황진이가 나타나 “청산리 벽계수야...” 시조를 읊으니

        벽계수는 밝은 달빛 아래 나타난 고운 음성과 아름다운 자태에 놀라

        나귀에서 떨어졌다.



    이곳은 편안함과 쉼이 있는 오송의 장입니다.
    잠시 쉬었다 가세요
    출처 : 심마니 마을
    글쓴이 : 吾松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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