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림아 아빠야 그동안 아빠 혼자 이사하느라 시간도 부족하고 인터넸 연결도 지연돼서 이제야 너를 찿는구나 내 아들 하림이 잘하고 있지? 지금의 너는 내아들이기 이전에 대한민국의 씩씩한 전사일것이다. 우리 하림이 어떻게 변해 있을까? 많이 기대된다. 아빠는 너를 보며 또다른 나를 본단다. 너를 군에 보내놓고 너의 빈자리때문에 한동안 많이 힘들었지만 대한민국의 육군을 믿기에. 우리 하림이를 믿기에 이젠 많은 평정심을 찿았단다. 하림아 대한민국에서 태어남을 자부심과 함께 행복함을 느껴야 한다. 만약 대한민국이 아닌 아프리카 어느 가난한 나라나 북쪽에서 태어났다면 지금 니가 누리는 그 행복 느낄 수 있겠느냐? 생각만 해도 아찔하지? 그러니 힘들다 말고 건강에 유의 해야 한다. 너는 대한민국의 자산이기때문에 그 소중함을 알아 건강해야하고. 신이 너에게 주신 몸 즉 자연에게서 빌려쓰고 있으니 살아있을때까지 소중하게 생각해서 건강해야하고. 끝으로 너를 위해서 건강해야한다. 너 없는 동안 우연이가 니대신 연락을 자주 해주는구나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그게 바로 가족이기 때문이란다. 삼순이도 처음엔 우울해하고 너를 많이 기다리는 눈치이던데 지금은 새로 이사한 집에서 조금은 적응하는것 같구나 혼자두면 슬피 우는거 말고는.... 너랑 같이 살때는 일요일이면 한번도 거르지 않고 산에 다녔는데 너없는 동안 한번도 못갔구나 내일은 진안 명석봉을 다녀올란다. 산 오를때 힘들면 우리 하림이도 이렇게 힘들겠지 하면서 오르고 또 오르련다. 그럼 16일에 보자. 씩씩하고 건강한 우리 하림이를 꼭 안아보자 훈련에 열중하고 소대장님께 감사하다 전해라 특별히 아빠에게 하림이 잘 적응하고 있다고 전화까지 하셨더구나 동료전우들과도 전우애로 사랑해라 한번 동기는 평생 동기란다 그리고 면회때 필요한것 말해라 준비해갈께..
편지쓰기가 800자 이내로 제한돼기에
이만 줄인다.
사랑한다 ! 내 아들!!
2011.09.03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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