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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산 여 울의 독서 여행(1)산여울님의음악사랑 2011. 11. 18. 22:33
산 여 울의 독서 여행(1)
사랑이 무엇입니까?
누군가 내게 물어도 나는 명료하게 대답해 줄 재간이 없다.
사랑은 말이나 글로는 불가능한 불립문자(不立文字).
아무리 절묘하게 표현을 해도 그것은 사랑의원본(原本)이
아니라 사랑의 사본(寫本)에 불과하다.
사랑은 화두(話頭)처럼 난해하다.
사랑을 하고 있는 사람들 조차도
사랑의 실체를 모를 정도로 난해하다.
아인슈타인이 골백번 다시 태어난다해도
사랑의 공식과 정의를 만들어 내지는 못할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다.
사랑이라는 화두를 푸는 열쇠는
사랑 그 자체 밖에 없다는 사실을.
사랑은. 찿아올 때는 한여름 심장속으로 들어와
이글이글 불타는 칸나꽃처럼 그대 영혼을
온통 열병에 시달리게 만들고.
떠나갈 때는 한겨울 늑골 속으로 들어와
싸늘하게 흐르는 재울물처럼 그대 영혼을
온통 슬픔으로 흐느끼게 만든다.
사랑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태어나고.
사랑은 오직 사랑에 의해서만 죽어간다.
일찍이 어떤 지성도 어떤 권력도
사랑을 통제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 불가사의한 사랑이 어떤 사람에게는
몇 번씩이나 찿아오고 때로는 양다리
삼다리까지 걸치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어떤 사람에게는 그림자조차
얼씬거리지 않는다.
결혼 적령기를 훨씬 지났지만 날마다 옆구리가
허전한 신세를 면치 못하게 만든다.
어쩌다 이쪽에서 마음이 끌리는 상대를 만났어도
저쪽에서 퇴짜를 놓아버리는 불상사가 초래된다.
짐작컨데 하나님은 사랑에 대해서만은
몹시 불공평한 분배
법칙을 만들어 놓으셨다.
사람들은 누구나 사랑을 갈망하고
사랑을 아름답다고 표현 하지만.
사랑은 때로 그것이 사랑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도 전에
그대 곁을 떠나 버린다.
사랑이 떠나버리고 난 자리에는
언제나 깊은 회한과 상처가 남는다.
그대 젊음은 작둣날에 가슴을 절단 당하는
고통을 체험한 끝에야 사랑이 결코
아름답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출처 : 중년뮤직카페글쓴이 : 산 여 울 원글보기메모 :'산여울님의음악사랑'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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