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안해요 - 강허달림
이미 건널 수 없는 강을 건넜겠죠 무슨 의미인지 차갑게 식어버린 말 끝에
단단히 굳어버린 몸짓에
환하게 웃음 짓던 얼굴 쉬임없이 울리던 심장소리 행복이라는
작은 읊조림도 내게는 너무 큰 세상 이었던 듯
애써 감추며 모르는척 뒤돌아서서 멍한 눈망울 가슴 저리고 미칠듯이 밀려오는
그리움에 표현할 수 없어
나 정말 안되는거니?
이미 시작된 엇갈림속에 다시 사랑은 멀어져가고 알면서
붙잡을 수 밖에 없었던 이마음
미안해요 미안해요.
본명은 강경순. 올해 서른 여섯의 전남 승주 두메산골 출신 여성. 달린다는 뜻의 달림에 어머니 성 허씨를 합쳐 스스로 "강허달림"이라는 예명을 만들었다.
초등학교 6학년때 가수 이선희의 노래를 듣고 가수가 되기로 결심. 고교 졸업 후 음악을 하려고 서울로 상경해 회사 경리,청소부 등
각종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서울 재즈아카데미 보컬과에 입학한 것이 음악 인생의 시작이다.
나중에는 돈이 없어 학원에서 청소부를 하면서 노래했는데 동기생들 앞에서 처음 노래 한 날, 강사가 "지금껏 수업중에 자기 색깔로 노래를 부른 사람은 처음" 이라고 칭찬을 했단다.
이후 스튜디오70's라는 클럽에서 접시닦이를 하던 중 그의 노래를 들은 사장이 공연을 제안했고 이 공연을 본 가수 엄인호가 신촌블루스의 보컬로 전격 발탁된다.
덕분에 그의 1집 '기다림, 설레임'에는 엄인호가 기타 반주를 했다. 갖은 어려움 끝에 나온 음반이라서 그런 지, 그가 전곡을 작곡한 1집 음반의 노래들은 참으로 절절하다.
블루스를 좋아한다면, 아니 그렇지 않더라도 한 번 들어볼 만하다.
우리에게도 이런 가수가 있다는 사실은 반가움이요, 기쁨이다

 
날마다 즐거운 산여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