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詩
[스크랩] 자운영
한조각뜬구름
2009. 3. 8. 15:22
자운영 / 이해인
부르면 금방
꽃구름으로 피어오르는
나의
이름을
오늘도 가만히 불러주세요
어린 동무들과 함께
바람에 흔들리는
기쁨이
나는 참 좋아요
내 뜻을 고집하지 않고
함께 사는 것이
나의
기도랍니다
사랑이 있으면
좁은 땅도
넓어진다고
저 푸른 하늘이
내게
이야기한답니다
"고마워요, 고마워요"
"모든 게
은총이에요"
누가 시키기 않아도
내 입에선
자꾸만
이런 말이 흘러나와요
참을 수 없는 노래가
꽃으로 꽃으로
들판
가득히 피어오르는
이 동그란 그리움을
자운영이라
불러주세요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뜨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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