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詩

[스크랩] 송년의 시

한조각뜬구름 2009. 3. 8. 15:15

 

 

송년의 시 - 이해인

하늘에서 별똥별 한 개 떨어지듯
나뭇잎에 바람 한번 스치듯
빨리왔던 시간들은 빨리도 지나가지요?

나이들수록 시간들은 더 빨리간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어서 잊을 건 잊고
용서할 건 용서하며
그리운 이들을 만나야겠어요

목숨까지 떨어지기 전 미루지 않고 사랑하는 일
그것만이 중요하다고 내게 말했던 벗이여.

눈길은 고요하게
마음은 따뜻하게
아름다운 삶을
오늘이 마지막인듯이 충실히 살다보면,

첫 새벽의 기쁨이 새해에도
우리 길을 밝혀주겠지요

출처 : 좋은글
글쓴이 : 뜨레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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