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 수녀님의 詩

[스크랩] 고운 말 / 이 해인

한조각뜬구름 2008. 7. 30. 00:51
 
 

    고 운   말 
                        이해인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지요.
    언어가 그리 많아도
    잘 골라 써야만 보석이 됩니다.
    우리 오늘도 고운 말로
    새롭게 하루를 시작해요.
    녹차가 우려내는 은은한 향기로
    다른 이를 감싸고
    따뜻하게 배려하는 말
    하나의 노래 같고
    웃음같이 밝은 말
    서로 먼저 찾아서 건네보아요.
    잔디밭에서 찾은 네잎 클로버 
    한 장 건네주듯이...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말이 그만...
    하는 변명을 자주 하지 않도록
    조금만 더 깨어 있으면 됩니다.
    조금만 더 노력하면
    고운 말 하는 지혜가 따라옵니다.
    삶에 지친 시간들
    상처받은 마음들
    고운 말로 치유하는 우리가 되면
    세상 또한 조금씩 고운 빛으로 
    물들겠지요.
    고운 말은 세상에서
    가장 좋은 선물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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