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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행복의 나라로

한조각뜬구름 2008. 7. 5. 21:18



    행복의 나라로 / 한대수


    장막을 걷어라
    나의 좁은 눈으로 이 세상을 더 보자
     
    창문을 열어라
    춤추는 산들바람을 한번 또 느껴보자


    가벼운 풀밭 위로 나를 걷게 해주세

    봄과 새들의 소리 듣고 싶소


    울고 웃고 싶소 내 마음을 만져줘

    나는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접어드는 초저녁
    누워 공상에 들어 생각에 도취했소


    벽의 작은 창가로 흘러드는

    산뜻한 노는 아이들 소리


    ! 나는 살겠소 태양만 비친다면
    밤과 하늘과 바람 안에서


    비와 천둥의 소리 이겨 춤을 추겠네

    나도 행복의 나라로 갈테야

     

    고개 숙인 그대여 눈을 떠보세
    귀도 또 기울이세


    아침에 일어나면 자신 찾을 수 없이

    밤과 낮 구별 없이


    고개 들고서 오세 손에 손을 잡고서

    청춘과 유혹의 뒷장 넘기며

    광야는 넓어요 하늘은 또 푸러요 
    다들 행복의 나라로 갑시다

출처 : 동녘의빛 양도38회
글쓴이 : 윤용혁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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